SHEET 01 / 05 Untitled · Silkscreen on Paper · 50 x 50 cm · 2014
어긋난 판
청록판 한 번, 로즈판 한 번. 두 번 찍혀야 한 장이 됩니다. 이 시트는 아직 맞지 않았습니다. 색은 다 있는데, 그림이 읽히지 않습니다.
원작 선인장의 가장자리에도 두 판의 어긋남이 지문처럼 남아 있습니다. 작가는 오차를 지우지 않았습니다.
읽히는 줄
시력검사표의 기호 자리에 남녀의 실루엣이 서 있습니다. 아래 줄로 갈수록 둘은 가까워집니다. 어느 줄까지 읽히는지. 그것이 이 표의 질문입니다.
점밭
뭔지 바로 보이지 않게 찍습니다. 색맹검사표처럼, 낮은 채도와 보색의 점 속에 형상을 숨깁니다. 그런데도 무언가 떠올랐다면. 그게 검사 결과입니다.
반복
같은 간격, 같은 힘으로 찍는 일은 감정을 마모시킵니다. 처음의 놀람이 무뎌지는 과정을, 작가는 일정한 줄무늬와 점의 간격으로 옮깁니다.
숨은 얼굴
점 사이로 얼굴들이 내다봅니다. 판이 맞는 순간에만, 시선이 마주칩니다.
스크롤 = 시트 이송 · 포인터를 중앙 십자에 = 정합 · 클릭 = 흐트리기 · R = 정합 고정모션 축소. 모든 시트는 정합 상태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