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면은 스크롤을 주파수 다이얼로 쓰는 인터랙티브 화면입니다. 잡음처럼 흩어진 점들이 특정 스크롤 구간에서만 이앙 작가의 실크스크린 작품 이미지로 모여들고, 구간을 벗어나면 다시 흩어집니다. 모든 작품 도판과 전체 텍스트는 모션 축소 설정에서 정적으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BAND 01NOISE 잡음YI ANG. SILKSCREEN ON PAPER
「색을 봐도 무슨 색인지 모르는 색맹자, 글을 봐도 읽지 못하는 문맹자가 있듯. 안팎의 자극이 있어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지금은 더러 있다.」 감맹자 感盲者. 연작의 개념
이미지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화면에서 감각은 조금씩 마비된다. 지금 이 화면을 덮은 잡음이 그 홍수다. 신호는 이 안에 실재한다 아직 대역이 맞지 않았을 뿐.
스크롤 = 튜닝 다이얼 · 대역이 맞는 순간에만 상이 맺힌다 ↓
BAND 02TUNE 조율
「뭔지 바로 보이지 않게 해 놓고. 그래도 뭔가 떠올랐다면, 당신은 감성적인 사람이다.」감맹 연작의 장치
두 파형의 간격이 좁아질수록 맥놀이가 느려진다. 느려지는 방향이 정답이다. 검사는 장비가 아니라 당신의 속도로 진행된다. 빨리 넘기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맺히지 않는다.
BAND 03LOCK 응결
감맹 연작. 색맹검사 플레이트의 문법.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 저채도 점 속에 숨어 있다. 바로 보이지 않는 것은 고장이 아니라 장치다.
지금 응결한 점 하나하나는 장식이 아니라 작품의 실제 화소다. 실크스크린의 망점이 화면의 픽셀로 돌아온다.
감맹 연작
BAND 04WEAR 마모
기르던 선인장이 반복해서 죽었다. 처음의 놀람과 안타까움은 회를 거듭할수록 무뎌졌고, 작가는 그 마모를 일정 간격의 줄무늬로 옮겼다.
같은 자극, 줄어드는 진폭. 화면의 파형이 지금 그 곡선을 지나는 중이다. 상이 흩어진 것은 오류가 아니다. 대역을 벗어나면 누구든 감맹이 된다.
BAND 05RETUNE 재응결
같은 점들이 세 번 다시 응결한다. 벗어나면 흩어지고, 맞으면 맺힌다. 감각은 켜고 끄는 스위치가 아니라 맞춰 가는 대역이다.
Untitled · 2014 · Silkscreen on Paper · 35x50 cm점판 속 청록 해골. 원형 플레이트의 문법
Untitled · 2014 · Silkscreen on Paper · 50x50 cm줄무늬 위의 선인장. 보색이 어긋난 겹인쇄
Untitled · 2014 · Silkscreen on Paper · 70x50 cm점비 아래 선인장 열. 반복의 기록